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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경제포커스 2016.12.27 17:25

미국 렌딩클럽 사례로 본 P2P대출 사업모델 관련 논란

지난 5월 초 미국 P2P대출 1위 업체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의 부정대출 사건이 터지면서 P2P대출 사업 모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의 주요 배경으로는 먼저 렌딩클럽을 비롯한 많은 P2P대출 업체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데 있다. 누적대출 규모가 급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회의론이 부상한 것이다. 이 밖에 신용평가 모델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여러 P2P대출 업체에 동시에 대출을 받는 다중채무 확대 가능성도 이러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P2P대출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고 있지만 오히려 시장 성숙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장통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보다 높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요구하는 바 P2P대출 업체들도 이에 발맞추어 변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국 렌딩클럽의 부정대출 스캔들로 P2P대출 사업모델에 대한 회의론 부상


지난 5월 초 미국 P2P대출 1위 업체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의 부정대출 사건이 터지면서 P2P대출 업체들의 지속적인 손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사업 모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P2P대출 업체인 렌딩클럽은 2007년 페이스북의 앱으로 출발한 업체로 2013년에만 흑자를 기록하고 나머지 연도에는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P2P 업체인 프라스퍼(Prosper)도 계속해서 적자를 시현 중이다. 



렌딩클럽의 창업자 겸 CEO인 르노 라플랑셰(Renaud Laplanche)는 2천 2백만 달러(약 25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대출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개인들에게 부당대출해 준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 중 3백만 달러는 서류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르노 라플랑셰는 이 문제로 사임하였고, 이사 3명도 동반 사임하거나 해고되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온라인 P2P대출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상시워킹그룹을 만들어 관련 이슈에 대응하기로 방침을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P2P대출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정책당국이 올해 11월 2일 P2P대출 업체 관련하여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P2P대출 비즈니스모델 관련 논란의 배경 


(지속적인 영업손실) 

미국 P2P대출 업체들은 P2P대출 누적 규모가 급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판매광고비, 인건비, 상품개발비 등 막대한 영업비용으로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렌딩클럽은 P2P대출 누적 규모가 2015년말 83.6억불(약 9.1조원)까지 증가하였지만 영업수익 대비 영업비용이 과다하여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였다. 렌딩클럽의 2015년 판매광고비는 1억 71백만불(2011년 11백만불)로 전체 영업비용의 40% 정도를 차지하며, 특히 상품개발비가 2011년 2백만불에서 2015년 77백만불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비중도 8%에서 18%로 확대되었다. 렌딩클럽은 부정대출 스캔들, 신뢰저하 등으로 신규 대출 규모가 정체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투자자 문제) 

P2P대출의 최대 투자자인 기관투자자가 최근 부정대출 스캔들 이후 투자를 철회함에 따라 비즈니스모델의 성공 여부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증가하였다. 초기 P2P대출의 투자자는 고령층의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은행, 보험사, 헤지 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전체 투자금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렌딩클럽이나 프라스퍼 같은 P2P대출 업체는 투자자와 차입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2015년에 실행된 업계의 총 대출 160억 달러는 ①채무증권(Notes) 발행(33억불), ②증서(Certificates) 판매(55억불), ③적격투자자에게 전체대출(Whole loans) 매각(72억불)이라는 형태로 투자자에게 판매되었다. 렌딩클럽은 부정대출 스캔들 이후 골드만삭스, 제프리스, 지역은행 컨소시움 등 기관투자자들이 렌딩클럽의 대출 매입을 중지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신용평가 모델 신뢰도 문제) 

P2P대출 업체는 기존과 다른 새롭고 우수한 신용평가 노하우를 광고하고 있지만 렌딩클럽 부정대출 사건 등으로 신뢰도가 하락하였고, 대출금리와 예상손실률 추정이 계속 바뀌는 등 신용평가 모델도 아직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P2P대출 업체는 CB사의 신용등급에 자사의 신용평가 모델을 더하여 신용등급과 금리수준을 정하는데, 최근 대출금리와 예상손실률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렌딩클럽의 경우 2016년 10월 16일 기준으로 하위등급인 E,F,G 등급 차입자의 대출금리를 전년말 대비 각각 457bp, 568bp, 290bp 올리고, 예상손실률도 380bp, 520bp, 440bp 상향 조정하여 13.4%, 17.8%, 18.2%가 되었다. (자료: Peer IQ)  


(다중채무 문제) 

간단한 질문만으로 신속한 대출을 추구하는 P2P대출 업체의 다수가 소프트한 신용조회(soft credit check)를 이용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P2P업체들이 대출 실행 상황을 CB사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크레딧 리포트(Credit Report)에 반영되지 않기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러 P2P대출 업체에서 동시에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 차입자가 향후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P2P대출 업체들의 신용조회 방식은 다양한데, 주류를 이루고 있는 소프트한 신용조회(soft check)는 차입자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고 크레딧 리포트에 조회 기록도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대출 신청 시 조회 기록에 남으며 차입자의 신용점수를 하향시킬 수도 있는 하드한 신용조회(hard check)는 활용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온덱(Ondeck)은 소프트한 신용조회만을 사용하는 반면, 렌딩클럽과 프라스퍼는 처음에는 소프트한 신용조회를 쓰지만 대출이 나가기 전에는 하드한 신용조회를 사용하고 있다.



   시사점

이번 렌딩클럽 사태를 계기로 P2P대출 사업모델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시장의 성숙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장통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한편 이번 스캔들을 계기로 시장참가자들이 P2P대출 업체에 보다 높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요구하고 있는 바 P2P대출 업체들은 향후 신용평가 모형을 좀 더 정교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한 P2P대출 사업모델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자 모집 및 유동화를 통한 안정적인 펀딩 확보에 더욱 노력할 필요도 있다.



신한 미래전략연구소 박창석 선임연구원



* 본 포스팅은 각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신한금융그룹 및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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