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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핀테크 글로벌 2017.03.30 14:58

카자흐스탄의 신 경제 정책: 누를리 졸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카자흐스탄의 경제가 저유가의 장기화와 러시아의 경기 침체, 그리고 텡게화 평가 절하 등으로 인해 2014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누를리 졸(밝은 길이라는 의미)이라는 신 경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각종 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기 부양을 이끌고 있다. 또한 한국 기업들에게도 카자흐스탄의 인프라 건설 참여, 카자흐스탄의 국제 수송로를 활용한 유리시아 진출 등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 9위의 큰 영토와 풍부한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인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인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연방국으로부터 해방된 CIS 국가 중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러한 카자흐스탄의 향후 도약이 어디까지 될 지 지켜보는 일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카자흐스탄의 경제현황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던 카자흐스탄 경제는 2014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하여 2015년에는 1.2%의 성장률에 그쳤다. 이와 더불어 재정수지와 경상수지도 감소하여 2015년에 각각 GDP 대비 6.8%, 2.4%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낮은 경제성장률과 재정수지 적자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성장 둔화의 대외적 요인으로는 저유가의 장기화와 러시아의 경기 침체를 들 수 있고 대내적 요인으로는 2015년 8월 20일 자유변동환율제 전환으로 인한 탱게화 평가 절하 등 일관성 없는 환율운용정책의 실패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에너지·광물 분야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카자흐스탄 경제 특성상 저유가 장기화에 따라 수출·재정 수입 감소, 각종 프로젝트 지연 등이 뒤따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 간접 인프라 개발을 통한 경기회복의 필요성


카자흐스탄의 2016년 국제경쟁력 순위는 전체 138개 국가 중 53위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교통·운송 등의 전반적인 인프라와 보건 및 초등교육 수준 등은 중하위권 수준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낙후된 인프라의 개선을 통해서 내수경기부양, 일자리 창출 등 국내 경기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동쪽으로 중국, 북쪽으로 러시아, 남쪽으로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등과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인접국으로 연결되는 운송·물류 등의 인프라 개발을 통한 교역의 확대가 카자흐스탄의 경기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누를리 졸 신 경제정책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14년 11월 경기부양의 방안으로 ‘누를리 졸’(밝은 길 이라는 의미) 신경제 정책을 발표했고, 이를 통한 5년간의 경제성장이 장기적인 국가경제발전의 토대가 될 것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누를리 졸’ 신 경제 정책의 추진 기간은 2015~2019년이며 동 경제 정책의 주요 목적은 대대적인 인프라 건설투자를 통해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그에 따른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 30위 선진 경제권으로의 모색을 추진하는 것이다.


(주요내용 및 재원조달)

‘누를리 졸’ 신 경제정책의 주요 개발대상은 ①운송 물류 인프라, ②산업인프라, ③에너지 인프라, ④난방ㆍ수도 등 주거환경개선, ⑤주택공급, ⑥사회인프라, ⑦중소기업지원 등 총 7개분야이다.

본 정책 관련하여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운송 인프라 부문 16개(도로 11개, 철도 2개, 해상, 항공, 물류 분야 각 1개)와 주택관련 인프라부문 1개로 대부분이 운송·물류관련 인프라 개발 사업이다. 이 외 기타 프로젝트로는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 비즈니스 로드맵 2020 등 기업역량강화와 연구개발, 환경 개선 등이 있다. 신 경제정책의 전체 투자 금액은 180억 달러로 평가되며 주요 재원은 국부펀드를 통해 2015~2017년까지 3년간 연 30억 달러가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약 47억 달러(2015년 23억 달러, 2016년 24억 달러)의 국부 펀드가 지원되었으며, 이외에 양·다자간 금융기관의 금융지원 81억 달러, 국내 기업 및 기관 투자의 7억4,500만 달러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누를리 졸’ 신 경제 정책의 기대 효과)

2016년 6월과 10월, 카자흐스탄 정부는 누를리 졸’ 신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운송, 산업, 사회 인프라 건설을 활발히 추진하였으며 이로 인해 약 20여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GDP기여도 또한 2015년 1.3%p, 2016년 1.2%p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① 경제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운송 인프라 개선

도로 관련 주요 사업은 ‘서유럽-서중국 국제회랑 내 카자흐스탄 구간 연결’과 ‘아스타나 중심 동서남북 도로건설’ 사업이 있으며, 카자흐스탄 정부는 해당 사업에 약 70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유럽~서중국 회랑과 카자흐스탄 도로를 연결함으로써 카자흐스탄을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 통로로의 개발을 계획하는 한편, 아스타나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축의 도로를 건설하여 신행정수도 위주의 국가 발전과 함께 국토 전역에 대한 도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쉼켄트, 알마타, 악토베, 우스트 카메노고르스크에 새로운 터미널을 건설하여 지역 도로운송망의 거점지역으로의 육성 또한 함께 추진하고 있다.


② 항만물류 인프라 개발

카자흐스탄 정부는 카스피해에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여 주요 국가의 항만 및 운송망을 연결함으로써 코카서스 지역, 중동 및 유럽으로 통하는 물류운송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중인 쿠릭항 건설사업은 악타우 인근 100km 거리에서 진행 중이며, 이 쿠릭항을 통해 곡물, 석유제품, 비료 등 연간 400만 톤의 화물운송을 계획하고 있다.


③ 대규모 건설공사를 통한 건설자재산업 및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

또한 카자흐스탄 내 추진 중인 도로건설 사업에 필요한 아스팔트는 약 200만 톤으로 추정되며, 철도, 항만 등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카자흐스탄 건설 자재산업 및 철강산업 등도 더불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를리 졸’ 신 경제정책은 한국에도 기회


(한국기업의 인프라 건설 참여)

현재 카자흐스탄은 ‘누를리 졸’ 추진으로 교통, 산업단지, 난방, 상하수도, 교육시설 등과 관련한 각종 인프라 건설사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미 해외에서 도로 건설, 철도 차량 및 시스템 공급, 발전소 건설, 전력망 공급 등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인프라 건설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2016년 11월 10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은 ‘누를리 졸’ 경제정책, 2017 아스타나 엑스포 등에 한국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국제수송로를 유라시아 진출 통로로 활용)

카자흐스탄에서 건설하고 있는 국제운송 및 물류 루트를 이용하면 다양한 한국 상품들을 기존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카자흐스탄 및 카스피해 연안 국가들로 수송할 수 있다. 특히 연운강 국제물류터미널에서 연결되는 중국횡단철도(TRC)와 환카스피해 국제수송로(TMTM)를 활용하면 카스피해 연안국가는 물론 러시아와 터키까지도 상품운송이 가능하다.



   마무리하며


현재 카자흐스탄은 이처럼 국가 전반에 걸친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면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 9위의 큰 영토와 풍부한 천연자원은 한국인이 바라볼 때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구소련 연방국으로부터 해방된 CIS 국가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로 평가 받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도약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지켜보는 일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일이될 것이다.


신한카자흐스탄 이교종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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